장단콩 쌀과자 상세페이지 — 흰 과자에 색을 입히는 작업

흰색 쌀과자를 흰 배경에 올리면 사라진다.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동콩칩 상세페이지를 찍으면서, 콩 원물 컷에 음식 사진처럼 공들이고 흰 과자에 그림자로 입체감을 넣은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동콩칩 상세페이지 의뢰가 들어왔을 때, 제품을 받아보고 좀 웃었다. 하얀 쌀과자다. 그것도 옅은 베이지에 가까운 흰색.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톤은 'All Good', 깨끗하고 건강한 느낌. 즉 흰 배경.

흰 과자를 흰 배경에 올린다. 이게 사진 찍는 사람한테는 은근히 까다로운 숙제다.

동콩칩 대표 컷 — 흰 쌀과자와 장단콩 원물을 함께 담은 첫 화면 첫 컷은 동콩칩과 파주 장단콩을 같이 뒀다. 완성품만 있으면 무슨 콩으로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흰 위에 흰을 올리면 사라진다

순백 배경에 동콩칩을 그냥 올려봤다. 예상대로 윤곽이 뭉개졌다. 그냥 흐릿한 동그라미 몇 개. 이러면 상세페이지에서 제품이 안 보인다.

그래서 두 가지를 했다. 하나, 받침을 깔았다. 살짝 따뜻한 톤의 나무 도마랑 테두리 짙은 접시. 과자 가장자리에 선이 생기니까 형태가 돌아왔다. 둘, 빛을 옆에서 넣었다. 동콩칩 표면은 쌀이 터지면서 생긴 오돌토돌한 자국이 있는데, 측면광을 주니 그 요철마다 작은 그림자가 깔리면서 '바삭하겠다'는 질감이 살았다.

흰 위에 흰을 찍을 때는 결국 그림자 설계가 전부다. 색이 없으면 빛으로 형태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파주 장단콩 원물 컷 — 나무 도마 위 콩 알 클로즈업 콩 원물은 음식 사진 찍듯 했다. 측면광으로 알마다 둥근 그림자를 넣으니 통통해 보였다.

콩 한 알에 시간을 더 썼다

이 제품의 진짜 주인공은 사실 과자가 아니라 콩이다. 'Check Point 02 파주 장단콩'. 셀링포인트가 재료다. 그럼 콩이 신선하고 통통해 보여야 한다.

콩은 마른 재료라 광택이 없다. 정면에서 빛을 때리면 그냥 베이지색 덩어리가 된다. 그래서 옆에서 빛을 넣어 알마다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제서야 콩 한 알 한 알이 동글동글 살아났다. 양은 종지랑 나무 숟가락에 나눠 담은 것도, 흰빛 콩이 배경에 안 묻히게 하려는 거였다.

재료 컷에는 주황색 동충하초도 들어간다. 근데 이게 색이 너무 세다. 가만 두면 시선이 동충하초로만 간다. 그래서 동충하초는 화면 한쪽으로 밀고, 콩이랑 현미를 빛 잘 드는 중앙에 뒀다. 동충하초는 '슈퍼푸드 넣었어요' 하는 조연이고, 주인공은 콩이니까.

콩, 현미, 동충하초를 따로따로도 찍어뒀다. 한 컷에 다 몰아넣은 그림이 보기엔 푸짐한데, 상세페이지에서는 재료를 하나씩 설명하는 섹션이 따로 필요하다. 나중에 'Check Point 01 현미햅쌀', 'Check Point 02 파주 장단콩' 식으로 나눠 쓰려면 재료별 단독 컷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모아 찍은 컷 한 장, 쪼개 찍은 컷 여러 장을 같은 톤으로 맞춰뒀다. 이렇게 해두면 클라이언트가 상세페이지 구성을 바꿔도 사진을 다시 부르지 않아도 된다.

동충하초·현미·장단콩 재료 구성 컷 — 도마 위 분리 배치 동충하초는 색이 세서 한쪽으로 밀었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장단콩과 현미다.

소금·설탕·색소 다 뺐다는 걸 사진으로

동콩칩은 'NO 소금, NO 설탕, NO 색소, NO 방부제'를 내세운다. 안 넣은 걸 자랑하는 제품. 근데 '안 넣음'은 사진으로 못 찍는다. 없는 걸 어떻게 보여주나.

그래서 방향을 반대로 잡았다. 뺀 걸 못 보여주면, 들어간 좋은 걸 정직하게 보여주면 된다. 콩, 현미, 동충하초. 이 재료들을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게 찍는 것 자체가 'NO 첨가물' 메시지를 받쳐준다. 그래서 재료 컷도 과자 컷도 일부러 소품을 줄이고 여백을 넉넉히 뒀다. 화면이 비어 보일 만큼.

파우치 컷도 같은 결로 갔다. 보라색 동콩칩 파우치를 콩이랑 동충하초 사이에 슬쩍 끼워 배치했다. 패키지만 덩그러니 찍으면 그냥 봉지 사진인데, 옆에 원재료를 같이 두니까 '이 봉지 안에 저 콩이 들었다'는 연결이 한눈에 읽힌다. 봉지 표면이 살짝 광이 도는 재질이라 정면광을 그대로 주면 글자 위에 반사가 박혀서, 빛을 위에서 비스듬히 흘려 반사를 봉지 가장자리로 밀어냈다. 패키지 컷은 제품을 예뻐 보이게 하는 자리가 아니라, 매대에서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 알려주는 자리라 정보가 정확히 읽히는 게 먼저다.

동콩칩 제품 단독 컷 — 접시와 도마에 나눠 올린 흰 쌀과자 제품 컷. 소품을 덜어내고 여백을 뒀다. 깨끗한 화면이 'NO 첨가물'을 대신 말해준다.

동콩칩 보라색 파우치 컷 — 콩·동충하초와 함께 배치한 패키지 파우치 컷. 봉지 옆에 원재료를 같이 두면 '이 안에 저 콩이 들었다'가 한눈에 읽힌다.

토핑 하나 올렸더니 그림이 달라졌다

동콩칩 패키지에 활용법이 적혀 있다. 단맛 만찬 과자 대신, 플레인요거트랑, 샐러드나 카나페로도 ok. 이런 건 사진으로 보여줘야 한다.

과자 위에 체다치즈랑 견과, 건과일을 올렸다. 카나페처럼. 그랬더니 옅고 밋밋하던 화면에 노랑·갈색이 들어오면서 갑자기 먹음직스러워졌다. 요거트에 곁들인 컷도 찍었다. 흰 과자가 흰 요거트 위에 올라가니 또 묻힐 뻔했는데, 이번엔 요거트 위 견과 토핑이 색을 잡아줬다.

손으로 집어 드는 컷까지 찍었다. 상세페이지 내려 읽던 사람이 '아 이렇게 먹으면 되는구나' 하고 바로 그림 그리게. 건강 스낵은 이 한 컷이 구매 버튼 누르게 만든다.

동콩칩 활용 컷 — 치즈와 견과를 올린 카나페 연출 토핑 하나 올렸을 뿐인데 화면이 살았다. 흰 과자엔 색을 빌려와야 한다.

정보성으로 같이 정리한 글

이번 동콩칩 작업을 재료 신뢰 컷·제품 컷·활용 컷 구성 관점에서 더 차분히 정리한 글은 장단콩 쌀과자 상세페이지 촬영 작업기에 따로 적어뒀다. 같이 보면 이번 컷 구성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이해가 빠를 거다.

흰 과자에 색을 입히고, 콩 한 알을 통통하게 살리고, 안 넣은 걸 들어간 걸로 증명하는 일. 쌀과자나 건강 스낵, 식재료 원물 상세페이지를 준비 중이라면 한 번 상담해 보시라. 메뉴 10컷은 30만원대, 상세페이지 1상품은 5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제품 수랑 활용 컷 범위에 따라 견적이 달라지니 정확한 건 편하게 물어봐 달라.

전화 010-3299-4577, 카카오톡 채널로도 문의 가능하다. 이 사이트 사진은 전부 내가 직접 찍은 것들이다.

자주 묻는 질문

받침과 그림자로 푼다. 동콩칩은 옅은 베이지에 가까운 흰색이라 순백 배경에 올리면 윤곽이 사라진다. 살짝 따뜻한 톤의 나무 도마나 테두리 있는 접시를 받쳐 경계를 만들고, 측면광으로 과자 표면 요철에 그림자를 넣어 입체감을 살린다.

동콩칩의 셀링포인트가 파주 장단콩과 현미햅쌀이라 원물 컷이 곧 신뢰 컷이다. 완성 과자만 찍으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사진에 안 나온다. 그래서 콩 한 알이 통통하게 보이도록 음식 사진 찍듯 측면광으로 공들여 찍었다.

건강 스낵은 어떻게 먹는지가 구매로 이어진다. 동콩칩 위에 치즈·견과를 올린 카나페 컷, 요거트 곁들임 컷을 넣으면 단순 과자가 아니라 식사·간식 대용이라는 활용도가 전달된다. 옅은 과자 화면에 색과 높이가 생겨 먹음직스러워지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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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강 · 블로그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