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담 발효 액기스 촬영 현장 — 유리병 두 색을 따로 살린 이야기

지효담 오미자 발효 액기스는 루비레드, 돌배 발효 액기스는 앰버색이다. 같은 700ml 유리병인데 안에 든 액체 색이 다르다. 두 병을 어떻게 다르게 잡았는지, 현장에서 한 판단을 적었다.

지효담이라는 브랜드를 찍었다. 지리산 효소를 담는다는 뜻이란다. 경남 산청 해발 700m에서 키운 원물을 옹기에 담아 숙성시킨 발효 액기스. 오미자랑 돌배, 두 종류였다.

병을 받아 들고 처음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건 두 색을 한 라인업으로 보여줘야 한다. 오미자는 진한 루비레드, 돌배는 맑은 앰버. 같은 700ml 유리병인데 안에 든 색이 완전히 다르다. 이 두 색을 한 화면에서 구분해 못 살리면 사진이 안 된다. 그래서 이 글은 오미자 한 종을 깊게 파는 얘기가 아니라, 오미자·돌배 두 색을 한 세트로 묶은 현장 기록이다. 오미자 단독 색감은 오미자 촬영 사례에 따로 적었다.

의뢰자가 강조한 건 "정성으로 키운 발효 액기스"였다. 옹기 장독에 담아 2차 숙성까지 거친 제품이라, 공장 음료처럼 보이면 안 됐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채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방향은 처음부터 접었다. 손이 간 발효식품은 색을 억지로 만들면 바로 티가 난다. 빛이 액체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치는 톤, 저는 그쪽으로 잡기로 했다.

지효담 오미자 발효 액기스 — 유리병 속 루비레드, 흰 받침 위 백라이트 촬영 오미자. 뒤에서 빛을 넣으니까 유리 안에서 붉은색이 비쳐 나왔다. 앞에서 찍었으면 이 색 안 나온다.

돌배 앰버가 이번 작업의 진짜 숙제였다

오미자 루비레드를 백라이트로 살리는 법은 오미자 촬영 사례에 따로 적었다. 뒤에서 빛 넣고 노출 반 스톱 내려 색을 가라앉히는, 그 얘기다. 여기서 반복 안 한다. 이번에 손이 더 간 건 돌배였다.

돌배는 맑은 앰버다. 오미자처럼 색이 진하면 백라이트만 넣어도 묵직하게 떨어지는데, 돌배는 반대다. 투명도가 살아야 "맑게 거른 발효액"으로 읽힌다. 노출을 오미자처럼 내려버리면 앰버가 탁한 갈색으로 죽는다. 그래서 돌배는 노출을 오히려 약간 올려 투명도를 띄웠다. 같은 백라이트인데 노출 방향이 정반대였다.

돌배는 라벨도 원물도 오미자만큼 세지 않다. 앰버색 하나가 거의 유일한 무기다. 색이 한 번 날아가면 그냥 노란 음료로 떨어진다. 저는 돌배 노출 잡는 데 오미자보다 시간을 더 썼다.

지효담 돌배 발효 액기스 — 맑은 앰버색 유리병, 같은 흰 받침 위 단독 컷 돌배. 맑은 앰버다. 노출을 약간 올려 투명도를 띄웠다. 오미자처럼 내리면 탁한 갈색으로 죽는다.

두 색을 같은 조명에서 찍은 이유

여기서 실수하기 쉽다. 오미자 찍고 나서 돌배 찍을 때 조명을 다시 잡고 싶어진다. 돌배가 더 예뻐 보이게. 근데 그러면 안 된다.

지효담은 오미자랑 돌배가 한 라인업이다. 손님이 상세페이지에서 둘을 비교한다. 루비레드냐 앰버냐. 이 색 차이가 선택 정보다. 두 병을 다른 조명에서 찍으면 색 비교가 안 된다. 같은 기준이 아니니까.

색온도를 두 색 중간에 박아놓고, 같은 흰 받침 위에서 병만 바꿔가며 찍었다. 오미자 찍던 자리에 돌배를 그대로 올렸다. 그래야 두 색이 같은 무대 위에 선다.

노출만 병마다 살짝 달리했다. 오미자는 색이 진해서 반 스톱 내렸고, 돌배는 맑은 앰버라 투명도가 보이게 약간 올렸다. 조명 자리랑 배경은 그대로 두고 노출 한 끗만 움직인 거다. 이렇게 하면 두 병이 같은 조건에서 찍힌 걸로 읽히면서도, 각 액체 성질에 맞는 색이 나온다. 저는 이 균형을 잡는 데 시간을 제일 많이 썼다.

지효담 오미자 돌배 두 병 비교 컷 — 루비레드와 앰버 나란히 배치 두 병을 나란히. 왼쪽 루비레드, 오른쪽 앰버. 이 한 장이 "둘 중 뭘 고를까"를 정리해준다.

700ml 병은 키가 커서 받침을 깔았다

지효담 병은 700ml라 키가 제법 크다. 그냥 바닥에 세워 찍으면 병이 화면에서 붕 떠 보이고, 바닥과 만나는 지점이 어색하게 잘린다. 저는 둥근 흰 받침을 하나 깔고 그 위에 병을 올렸다.

받침이 들어가니까 두 가지가 잡혔다. 병이 어디에 서 있는지가 분명해졌고, 흰 받침이 바닥 빛을 받아 병 아래쪽 액체 색을 한 번 더 받쳐줬다. 받침 없이 찍었을 때보다 병 하단 루비레드가 더 살았다. 소품을 더 넣은 게 아니라, 흰 받침 하나로 빛 길을 만든 셈이다.

돌배 병도 같은 받침을 썼다. 여기서도 두 병을 같은 받침에 올린 게 중요했다. 받침이 다르면 또 비교 기준이 깨지니까. 사소해 보여도 받침 하나까지 통일해야 라인업이 한 세트로 보인다. 이런 건 현장에서 한 번 어긋나면 후보정으로 못 되돌린다. 그래서 찍기 전에 받침부터 맞춰 놓고 시작했다.

투명 병이라 라벨이 안 읽혔다

투명 유리병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뒤 배경이 라벨 글씨에 비친다. 배경이 복잡하면 라벨이 안 읽힌다. 근데 지효담 700ml 병은 용량이고 산청이고 라벨에 적힌 정보가 상세페이지에서 읽혀야 한다.

배경을 단색으로 싹 정리했다. 그리고 라벨 면에만 좁은 보조광을 따로 넣었다. 병 전체에 빛을 더 주면 라벨은 읽혀도 액체 색이 날아간다. 그러니까 액체는 백라이트로 살리고, 라벨은 좁은 빛으로만 따로 잡았다. 두 빛이 하는 일이 다르다.

지효담 라벨 정면 컷 — 단색 배경 위 라벨 글씨 가독성 확보 라벨만 또렷하게. 배경을 정리하고 라벨 면에 좁은 빛을 넣으니 글씨가 떨어졌다. 액체 색은 안 날렸다.

원물이랑 활용 컷은 두 색을 나눠 잡았다

병만 찍으면 그냥 붉은 음료, 노란 음료다. 발효 액기스는 "진짜 그 원물로 만들었나"가 사는 걸 가른다. 생오미자 붉은 열매가 루비레드의 출처라는 원물 연결은 오미자 촬영 사례에 자세히 적었으니 여기선 줄인다. 이번 현장에서 신경 쓴 건 두 색을 같은 옹기 장독 과정 컷으로 묶는 일이었다. 색만 다른 두 제품이 같은 제조에서 나왔다는 게 한 세트로 읽혀야 라인업이 된다.

활용 컷도 두 색을 나눠 잡았다. 오미자는 에이드, 돌배는 에이드랑 주스로 음용 폭이 다르다. 특히 돌배는 앰버라 희석하면 더 옅어져서, 원액 옆에 희석 잔을 같이 두니 색 농도 차이가 그대로 활용법으로 읽혔다. 오미자 음용을 약처럼 안 보이게 잡는 법은 오미자 촬영 사례에 있고, 저는 여기서 두 색의 활용 폭 차이에 집중했다.

지효담 오미자 에이드 활용 컷 — 얼음 잔에 희석한 음용 장면 오미자 에이드. 원액이랑 희석액을 같이 두면 색 농도 차이도 보이고, 어떻게 먹는지도 전달된다.

상세페이지 쪽 구성이랑 두 병 색을 어떻게 나눠 잡았는지 정리한 건 지효담 발효 액기스 음식사진 촬영 포트폴리오에 적어뒀다. 음료 병 단독 컷을 왜 따로 빼야 하는지는 음료 촬영 — 테이블에 놓으면 소품이고, 따로 찍으면 메뉴다에서 더 풀었다.

발효 액기스, 즙, 원액 같은 액상 식품 찍을 일 있으면 전화 주시라. 010-3299-4577. 병 종류랑 컷 수 보고 견적 같이 잡는다. 메뉴 10컷은 30만원대, 상세페이지 1상품은 5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 사이트 사진은 전부 내가 직접 찍은 거다.

자주 묻는 질문

병 뒤에서 빛을 통과시키는 백라이트가 핵심이다. 앞에서 비추면 유리 표면에 빛이 박혀서 속 색이 탁해진다. 지효담 오미자는 뒤에서 빛을 넣으니까 루비레드가 유리 안에서 비쳐 나왔다. 앞에서는 반사판으로만 살짝 받쳐줬다.

두 병을 같은 조명, 같은 배경에서 찍어야 색 차이가 그대로 보인다. 한쪽에 색온도를 맞추면 다른 병이 틀어진다. 그래서 색온도를 두 색 중간에 고정하고 같은 자리에서 병만 바꿔 찍었다. 그래야 루비레드와 앰버가 같은 기준 위에서 비교된다.

STUDIO-L에서 오미자·돌배 같은 발효 액기스, 즙, 원액 등 액상 식품 촬영을 합니다. 전화 010-3299-4577로 문의하세요. 병 종류와 컷 수에 따라 견적을 함께 잡습니다.

촬영이 필요하신가요?

400건 이상의 실제 촬영 경험. 문의는 부담 없이.

원본성 · 출처 안내

본 블로그의 사진과 사례는 모두 실제 촬영·제작한 결과물이며, 원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작성자: 안영강 · 블로그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