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래 흑마늘 — 껍질을 벗기니까 속이 보였다
흑마늘을 병째 찍으면 검은 덩어리만 보인다. 껍질을 벗겨서 속을 보여줘야 '이게 뭔가'에서 '이거 먹어보고 싶다'가 된다. 산달래 촬영에서 껍질을 벗긴 이유를 설명합니다.
검은 마늘이었다. 속도 검었다.
산달래 흑마늘 의뢰가 왔을 때, 제일 먼저 한 건 병을 열어보는 거였다. 뚜껑을 열고, 한 알 꺼내서 껍질을 벗겼다. 속이 새까맣고 매끄러웠다. 이걸 보여줘야 했다.
첫 번째 컷. 4종 라인업을 크기 순으로 늘어놨다. 원목 크레이트 위에 올려서 높이를 살짝 맞췄다. 라벨이 정면으로 보이는 각도.
병만 찍으면 안 되는 이유
흑마늘을 처음 보는 사람한테 병 사진을 보여주면 '한약 같다'는 반응이 먼저 나온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그 느낌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산달래는 프리미엄 발효 흑마늘이다. 네팔 고산지대 3000미터 이상에서 재배한 원료를 쓴다. 그 가치가 병 사진에선 하나도 안 보인다.
보여줄 방법이 필요했다.
라이프스타일 컷. 흰 접시에 흑마늘 몇 알, 로즈마리 한 줄기, 음료 한 잔. 소품 세 가지가 전부다. 많으면 산달래가 묻힌다.
소품을 세 가지로 줄인 이유
처음 기획할 때 소품을 더 많이 쓰려 했다. 나무 도마, 꿀 단지, 레몬 슬라이스까지 생각했었다.
세팅해보니까 산달래 병이 배경으로 밀렸다. 소품이 주인공이 되면 안 된다.
흰 접시, 로즈마리, 서리 낀 유리컵. 이 세 가지만 남겼다. 로즈마리는 '건강한 향'을 연상시키고, 서리 낀 컵은 '아침에 공복으로 마시는 것'을 암시한다. 과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됐다.
껍질을 벗기는 순간. 속이 새까맣다. 표면이 매끄럽다. 이 한 장이 흑마늘 설명을 다 한다.
껍질을 벗긴 순간
이 컷이 이 촬영에서 제일 중요한 장면이었다.
병째 찍으면 내용물이 뭔지 모른다. 뚜껑을 열어도 위에서 보면 검은 덩어리만 보인다. 껍질을 벗겨야 속이 나온다. 그게 흑마늘이라는 걸 보여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손이 자연스럽게 보여야 했다. 억지로 연출한 손은 티가 난다. 실제로 껍질을 벗기듯이, 그냥 찍었다.
배경에 산달래 병이 흐릿하게 보이게 했다. 이 액션이 이 제품의 액션이라는 게 연결돼야 하니까.
히어로 섹션 디자인. '건강을 위해 흑마늘 내게 주는 선물' 카피와 수상 뱃지. 사진에서 왼쪽 텍스트 자리를 미리 비워두고 찍었다.
디자인은 촬영할 때 이미 시작된다
히어로 섹션 사진에서 제품을 오른쪽에 밀어서 찍은 이유가 있다.
텍스트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했다. '건강을 위해 흑마늘 내게 주는 선물'이라는 카피, 2019 수상 뱃지. 이게 들어갈 자리를 촬영 전부터 잡아놨다.
디자인하면서 찾아보면 그 자리가 없다. 촬영할 때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 스토리와 영양 섹션. S-아릴시스테인, 게르마늄 같은 성분 이름을 나열만 하면 고객이 읽지 않는다. 시각적으로 정리해야 눈에 들어온다.
흑마늘은 속을 보여줘야 한다. 산달래도 그렇게 찍었다.
촬영이 필요하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꼭 필요하다. 병째 찍으면 내용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고객이 알 수 없다. 껍질을 벗겨 속을 보여주면 흑마늘 특유의 새까만 색과 매끄러운 표면이 드러난다. 이 한 장이 '이게 발효 마늘이구나'라는 이해를 만든다.
제품과 어울리는 자연 소재 소품을 쓴다. 흑마늘은 발효·자연 식품이라 로즈마리 같은 허브나 원목 소재 배경이 잘 맞는다. 유리컵이나 서리 낀 음료는 '건강한 아침'을 연상시킨다. 소품 개수는 3개 이하가 좋다. 많을수록 제품이 묻힌다.
그렇다. 흑마늘은 맛이나 향을 사진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식품이다. '네팔 고산지대 3000미터 재배' 같은 원산지 스토리가 그 신뢰를 만들어준다. 산달래처럼 수상 이력이 있으면 뱃지로 넣으면 더 효과적이다.

